진에어 부가서비스 요금·규정 수정… 요금인하·인상 균형 맞춰
제주항공 '앞뒤·좌우 간격 넓힌' 새 좌석 도입
진에어 항공기./제공=진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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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문누리 기자 = 기존 무료서비스의 유료화를 통해 가격 올리기로 일관해 온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창출로 항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진에어는 사전좌석 지정 부가서비스 항목을 세분화해 고객 니즈를 구체화했고, 제주항공은 대형항공사(FSC)처럼 앞뒤 및 좌우 간격을 넓힌 새로운 형태의 좌석 서비스를 도입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지난달 말부터 사전좌석지정·번들서비스 등 부가서비스 요금과 규정을 대폭 수정했다. 이를 통해 △지니플러스 △지니스트레치·지니엑시트 △지니프론트·지니엑시트(등받이 내림 불가) △지니 스탠다드 등 기존 4가지로 분류됐던 좌석을 △지니플러스 △지니스트레치·지니엑시트 △지니엑시트(등받이 내림 불가) △지니프런트 △지니 스탠더드로 나눴다. 묶여있던 부가서비스 항목을 세분화해 다양한 가격대로 재구성한 것이다.
가격도 달라졌다. 지니스트레치 좌석의 경우 국내선 기준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지니엑시트(등받이 내림 불가)는 6000원에서 9000원으로 인상됐다. 반면 지니스탠더드는 4000원에서 2000원으로 내려갔다. 단순히 부가서비스 가격을 높임으로써 수익성 확보에만 집중하기보단 고객별 수요에 맞는 가격대를 형성해 고객 만족도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오는 4분기부터 기존 189석의 좌석 배치를 174석으로 줄여 좌석 간격을 늘린 새로운 형태의 좌석 12석과 기존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162석으로 운용하는 ‘뉴 클래스(New Class)’ 제도를 시행한다. 12석의 새로운 좌석은 단순하게 앞뒤 좌석 간격만을 넓히는 형태가 아니라 복도를 사이에 두고 기존 ‘3-3’ 형태로 배열했던 좌석을 ‘2-2’ 형태로 바꾸고, 좌석 간격도 현재보다 넓은 104㎝(41인치)로 늘린다.
이와 함께 △사전 좌석 지정 △리프레시 포인트 추가 적립 △우선 수속과 탑승 △무료 수하물 추가 뿐아니라 △기내식 및 음료 제공 △스트리밍 방식 기내 엔터테인먼트 △제주항공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 등의 서비스 제공 또한 검토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취항 노선 중 거리가 길고 상용 수요가 많은 노선에서 먼저 실시할 예정이다.
LCC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시장 상황에 맞춘 전략의 일환이다. 항공시장은 조만간 4곳의 예비LCC가 국토교통부 허가를 기다리는 등 포화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을 넘어 차별화한 상품 경쟁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와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뉴 클래스 도입은 변화하는 여행 형태에 맞는 고객 경험 요소를 갖추고, 새로운 수요와 충성고객을 만들어 내기 위한 시도”라며 “중장거리 노선에서 ‘프리미엄 수요’가 있지만 대형항공사(FSC) 외엔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의 니즈를 반영해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항공기./제공=제주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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