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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대구와 광주의 ‘2·28-5·18 역사 연대’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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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28일 대구 2·28기념식 참석

권영진 대구시장 ‘5·18 망언 논란’ 사과 문자

달빛동맹 통해 5개 분야 30개 과제 공동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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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 이후 대구와 광주가 펼쳐온 ‘역사·문화 연대’가 한층 주목받고 있다. 각각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두 도시는 상대 지역의 역사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경제·산업·문화 분야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용섭 광주시장은 오는 28일 대구에서 열리는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1960년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대구 2·28민주운동을 기리는 행사다. 이날 행사엔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70여명이 동행한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28일 대구지역 8개 고교 재학생 등 1000여명이 이승만 독재에 저항한 역사적 사건이다. 이 시장 광주 쪽 참가단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2·28기념공원까지 1.3㎞ 구간에서 펼쳐지는 2·28민주운동 재현 거리행진에도 참여한다. 두 도시는 2014년부터 2·28 기념식에 광주시장이 참석하고, 5·18 기념식에 대구시장이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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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의 역사 연대는 최근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 논란을 거치며 더욱 빛났다. 자유한국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권 시장은 메시지에서 “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저지른 상식 이하의 망언으로 인해 5·18 정신을 훼손하고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드렸다. 광주시민들께 충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다만 24일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주축이 돼 발표한 ‘5·18 망언 규탄’ 성명에는 ‘시도지사들이 정치적 입장을 함께 발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참여하지 않았다.

두 도시의 교류사업을 지칭하는 ‘달빛동맹’은 대구의 옛이름인 달구벌과 광주의 우리말 지명인 빛고을의 앞글자를 딴 합성어로, 두 도시가 화해·상생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9년 첫걸음을 뗀 달빛동맹은 2013년 ‘달빛동맹 강화 교류협력 협약’을 맺으면서 본격화했고, 2015년 달빛동맹 민관협력위원회 결성을 통해 자치단체 간 교류가 민간 영역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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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동맹 공동협력과제는 5개 분야 30개 과제다. 사회간접자본 분야는 광주~대구 간 달빛내륙철도 건설 등 3건이 공동협력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경제·산업 분야는 로봇산업 분야 공동전시관 추진 등 9건이다. 두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7월까지 300억원 규모의 달빛혁신창업성장펀드를 조성하는 사업도 포함돼 있다.

문화·체육·관광 분야 협력과제 9건 중에서는 두 도시 주민들이 각각 상대 도시를 찾아 관광명소 등을 둘러보는 달빛투어 사업이 눈에 띈다. 지난해 광주시민 1800여명이 대구를 방문했고, 대구에선 500여명이 광주를 찾았다.

정대하 구대선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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