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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연재] 세계일보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는 업사이클링 아이디어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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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은 가구와 가전, 정보기술(IT) 기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생활용품에 적용된 화학 소재입니다.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무분별하게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는 자연을 훼손하고 있는데요. 폐플라스틱이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려면, 올바른 수거와 재활용을 통해 다시 제품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제는 재활용을 넘어 업사이클링까지 발전한 플라스틱 제품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리사이클(재활용)을 업그레이드한 업사이클링

세계일보

출처=www.nrutech.com


업사이클링이란 개념은 1994년 10월 독일의 산업 디자이너 라이너 필츠(Reiner Pilz·사진)가 잘보 뉴스(Salvo News)에서 처음 제시했는데요. 그는 이 기고에서 리사이클링을 나무와 벽돌 등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부수어 다시 모으는 것, 즉 ‘다운사이클링’(Downcycling)이라고 정의하고, 환경을 위해서는 업사이클링이 필요하다고 언급습니다. 리사이클링이 수명을 다한 제품을 대상으로 재처리 방식을 통해 새 제품의 원료로 만드는 것이라면, 업사이클링은 새로운 제품의 형태로 다시 재탄생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이 의류나 가방, 신발, 가구 등으로 재탄생하고 있는데요, 환경을 지키고 쓰레기를 줄이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아이디어 제품들로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업사이클 블록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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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와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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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와디즈


업사이클 기업 터치포굿이 만든 업사이클 블록 상자(사진)는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만들어지는데요. 장난감 레고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디자인과 알록달록한 컬러 덕분에 인테리어 수납함으로 활용하기에 적당합니다. 진짜 레고 블록을 쌓듯 하나씩 위로 쌓을 수 있어 아이들 장난감이나 작은 소품, 옷의 정리 등에 활용해 공간을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답니다. 재생 폴리프로필렌(PP) 소재로 100% 만들어져 업사이클 블록 1개마다 약 1.2㎏의 플라스틱 폐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해요.

◆업사이클링 캐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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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쌤소나이트 공식 블로그


페트병 재활용 소재로 100% 만들어진 친환경 캐리어 가방도 나왔는데요. 쌤소나이트는 지난해 11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업사이클링 캐리어 ‘스파크 SNG 에코’(사진)를 선보였습니다. 이 회사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만 만들었지만, 폴리에스터 섬유만큼 내구성이 뛰어난 리사이클렉스(Recyclex™)를 개발했는데요. 이 캐리어 하나에는 버려진 플라스틱병 40만개 이상이 쓰인다고 합니다. 캐리어 핸들과 로고 부분은 코르크 소재를 활용했습니다.

◆업사이클 백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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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킥스타터(www.kickstarter.com)


날마다 메는 가방이 바다의 생명을 살릴 수도 있는데요. 바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데이팩’(Daypack·사진) 얘기입니다. 해양 쓰레기는 물고기나 바다 생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미세 플라스틱으로 잘게 쪼개져 다시 우리의 몸 속으로 들어오는데요. 데이팩에는 2.3㎏의 폐플라스틱이 사용되는데요.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분쇄해 원사를 만들어, 이로 만든 원단을 이용해 가방을 만든 것입니다.

◆업사이클링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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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에코버디(www.ecobirdy.com)


지난해 4월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 어린이용 업사이클링 가구 브랜드 에코버디(Ecobirdy)가 소개됐는데요. 벨기에 디자인 스튜디오 VYDC가 제작한 에코버디는 플라스틱 폐기물, 그 중에서도 학교에서 아이들이 쓰지 않는 장난감을 기증받아 만들어집니다. 학교에서 수거된 장난감은 종류별로 분류돼 가구 생산 공장으로 보내지는데요. 의자(사진)와, 테이블(사진), 수납장(사진)부터 램프(사진)까지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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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www.dezeen.com


특히 가구를 만들 때 실리콘을 이용하지 않고, 오직 1가지 종류의 플라스틱으로만 만들어 100% 다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장난감을 기증한 아이와 그 부모에게는 가구로 탄생하는 순간을 전자우편으로 알려주는데요. 이를 통해 어린이에게 재활용의 의미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플라스틱 제품들. 하지만 잘못 버려진다면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우리에게까지 위협이 될 수 있는데요. 이제 플라스틱 제품을 구매하거나 쓸 때는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또한 사용 후 어떻게 처리할 지까지 한번 더 고민해야할 것 같습니다.

한화케미칼 블로거

*이 기고는 한화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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