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CEO가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사옥에서 애플TV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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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인터넷 동영상(OTT) 서비스 '애플 TV 플러스' 출시를 예고했다.

애플에 이어 디즈니·워너미디어도 OTT 출시를 준비, 넷플릭스가 장악한 OTT 시장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OTT 확대는 국내 OTT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애플파크 스티븐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TV 플러스를 공개했다.

TV플러스는 '애플 TV 앱(App.)' 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애플만의 오리지널 TV 프로그램·영화·다큐멘터리 등을 제공한다. 올 가을에 10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애플은 TV플러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을 파트너로 선정했다. 애플은 TV플러스에 연간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TV플러스 등 콘텐츠 매출을 늘려 콘텐츠로 세계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에디 큐 애플 인터넷 소프트웨어(SW) 및 서비스담당 수석부사장은 “TV플러스는 기존에 접할 수 없던 최고 품질의 오리지널 스토리텔링 공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애플은 TV플러스 출시를 앞두고 5월 '애플 TV 앱'을 업데이트한다. TV앱은 별도 설치 없이 유료방송과 다른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궁극적으로 애플은 TV앱이 오리지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만들려는 포석이다.

애플에 이어 디즈니, 워너미디어도 하반기에 OTT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본격 경쟁을 앞두고 신경전도 치열하다.

디즈니는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넷플릭스는 TV플러스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겠다며 견제에 들어갔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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