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 "골란고원 시리아인 권리 위협"…이틀째 시리아 곳곳 시위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병합 인정한 트럼프 규탄"…시리아 곳곳 시위 |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병합을 인정한 미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라고 시리아 정부가 유엔 인권대표에게 촉구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27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란고원 포고'가 시리아의 영토 보존과 주권에 대한 노골적 공격이자 유엔 헌장과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정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외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골란고원에 사는 시리아인의 권리가 위태로워졌다고 미첼 바첼레트 유엔인권최고대표가 공개적으로 비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앞서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시리아의 요청에 따라 골란고원에 관한 미국의 최근 결정을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트럼프 우겨도 골란고원은 우리 땅"…시리아 곳곳 반미 시위 |
시리아 곳곳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포고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미 시위가 이틀째 열렸다.
골란고원은 1967년 6월 이스라엘과 아랍 사이, 이른바 '6일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시리아 영토다. 이스라엘은 1981년 골란고원을 병합했다.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르면 골란고원은 시리아 영토다.
그러나 이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 이 땅의 법적 주인인 시리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아랍과 이슬람권도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탄했으며,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도 골란고원의 법적 지위에 변화가 없다고 천명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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