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꽃축제로 ‘활짝’
꽃비 맞으며 수령 50년 이상 된 왕벚나무 290여그루가 꽃을 피운 경북 안동시 ‘낙동강변 벚꽃길’에서 시민들이 봄을 만끽하고 있다. 안동시는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이 일대에서 벚꽃축제를 연다. 경북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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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도 누그러진 완연한 봄, 남녘에서 이른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봄을 알리는 꽃 축제가 연이어 열린다. 꽃내음 가득한 봄꽃 축제를 찾아 봄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순차적으로 피는 ‘봄꽃’의 개화 시기에 맞춰 한강공원 전역에서 ‘한강 봄꽃축제’를 연다. 축제는 29일부터 5월19일까지 열린다. 이번 주말 개나리를 시작으로 4월 첫주는 벚꽃, 5월에는 유채·찔레·장미가 알록달록 한강을 물들인다.
봄의 전령 개나리를 즐기려면 잠실대교 북단부터 중랑천 용비교까지 이어지는 길을 추천한다. 매년 봄 열리는 ‘응봉산 개나리축제’는 29∼31일 개최된다. 서울에 벚꽃이 활짝 필 무렵인 4월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 동안 국회의사당 주변에서는 ‘여의도 봄꽃축제’를 연다.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서는 5월11~12일 ‘한강 서래섬유채꽃축제’가 개최된다. 찔레꽃은 강서와 광나루한강공원에서 5월 중순에 만날 수 있다. 장미는 5월 중순부터 만개해 한강 봄꽃 릴레이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부산에서 봄 축제의 명소는 낙동강을 끼고 있는 강서구이다. 29~31일 강서구 대저동 대저생태공원에서는 ‘강서 낙동강30리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산수유를 테마로 한 축제도 있다. 경기 이천시 대표 꽃 축제인 ‘이천백사 산수유꽃축제’가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축제 장소인 백사면 송말리, 경사리, 도립리 일원은 수령 100년이 넘는 산수유가 자생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올해 13번째를 맞는 고양 국제꽃박람회는 다음달 26일부터 5월12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세계 25개국 200여개의 화훼 관련 단체, 기관, 업체가 참가해 최근의 화훼산업 트렌드를 제시하고, 다양한 희귀 식물들을 전시한다.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경남 창원시 ‘제57회 진해군항제’는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진해군항제는 오는 31일 오후 6시 중원로터리에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열흘간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벚꽃 개화가 예년에 비해 빨라진다는 예보가 있어 창원시는 군항제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5일부터 부분 운영에 들어갔다.
호남 최대 진달래꽃 군락지인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는 29일부터 31일까지 전남 여수 월내동 영취산 일대에서 펼쳐진다. 축제장은 진달래꽃이 축구장 140개 넓이로 활짝 핀 산자락과 정상이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 미선나무마을에서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미선나무꽃축제가 열린다. 미선나무는 세계적으로 ‘1종 1속’밖에 없는 희귀종으로 한국에만 자생하는 멸종위기 식물이다.
강원 강릉시는 오는 4월2일부터 7일까지 경포호 벚꽃길 일원에서 ‘경포 벚꽃잔치’를 개최한다. 매년 3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 삼척지역의 대표적인 봄 축제인 ‘제18회 삼척맹방 유채꽃축제’는 29일부터 4월25일까지 근덕면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밖에 한국 특산종으로 흰색, 보라색, 자색, 남색 등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동강 할미꽃을 감상할 수 있는 ‘제13회 정선동강 할미꽃축제(3월29~31일)’와 만개한 형형색색의 1000만송이 장미꽃을 볼 수 있는 ‘2019 삼척 장미축제(5월15~19일)가 잇따라 열린다.
제주에서는 4월4일부터 7일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일대에서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녹산로는 조선시대 최고의 목마장이던 녹산장과 갑마장을 관통하는 길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히기도 했다.
이명희·권기정·김정훈·경태영·최승현·이삭·박미라 기자 mins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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