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처럼 많은 프로골퍼는 ‘거리감’을 먼저 잘 맞추라고 합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메이저 챔피언이자 상금 랭킹 3위에 오른 프로골퍼 문도엽으로부터 거리감 향상을 위한 훈련법을 알아왔습니다.
프로골퍼들의 퍼팅 방법은 제각각입니다. 매일 몇 시간씩 수년간 훈련을 한 끝에 자신만의 ‘퍼팅 감각’을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몸이 자신만의 템포를 기억합니다. 그래서 ‘감각’이라는 말을 할 수 있죠.
문도엽은 “퍼팅 스트로크만큼 일정하게 볼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백스윙을 ‘한 뼘’만큼 했을 때 2m를 보낸다면 늘 그 거리에 볼이 멈춰 있어야 하는 것이죠. 집에서 연습할 때는 티를 꽂고 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30㎝ 자를 놓고 그 앞쪽 가운데에 볼을 놓으면 퍼팅 스트로크를 앞뒤 15㎝ 크기로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도 많습니다. 1 대 1 크기의 퍼팅 스트로크를 할 수 있게 표식이 되는 어떤 것이든 놔도 되는 것이죠.
30㎝ 자를 놓고 자의 양 끝을 스트로크 최대 크기로 설정해보겠습니다. 같은 템포로 세 번 퍼팅을 해보세요. 세 개의 볼이 같은 위치에 가서 멈춰 섰나요? 아마 대부분 볼이 짧거나 길거나 흩어져 있을 것입니다. 1 대 1 크기의 스트로크를 하면서 백스윙과 폴로스루를 같은 템포로 유지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한 지점에 볼이 모이고 볼이 모이는 그 거리가 15㎝ 크기 퍼팅의 ‘거리’가 됩니다.
‘볼을 때린다’ ‘볼을 친다’는 생각을 지워야 합니다. ‘하나~ 두울~’로 백스윙과 폴로스루 템포를 일정하게 유지해보세요. 그립을 잡은 손에 힘을 빼 가볍게 퍼터를 잡고 퍼터 헤드가 움직이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짧은 퍼팅을 할 때나 롱퍼팅을 할 때나 퍼팅 스트로크 크기만 변할 뿐 템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롱퍼팅을 ‘세게’ 치려고 한다면 거리감을 찾을 수 없습니다. 백스윙과 폴로스루 템포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그 크기만 바꿔주면 됩니다. 퍼터를 잡은 손의 그립 압력도 일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이제 쇼트퍼팅을 위한 방향성 훈련도 함께 해볼까요. 자신이 본 방향, 선 방향으로 볼을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하죠. 목표 방향 쪽 50㎝ 지점에 동전을 하나 놔보세요. 이후 일정한 템포로 볼을 치면서 볼이 동전 위를 지나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실제 라운드를 나가 연습 그린에서는 ‘티 2개’를 볼이 지나갈 정도로 꽂고 그 사이를 지나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때 손을 쓰거나 몸을 써서 억지로 볼이 목표를 지나가게 하면 안 됩니다. 올바르게 어드레스를 하고 좋은 템포로 스트로크를 한 볼이 자연스럽게 두 개의 티 사이나 동전 위를 지나가야 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01호 (2019.03.27~2019.04.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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