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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조양호 별세` 외신도 주목…"성공 기업인, 가족 스캔들은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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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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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에 외신들도 주목하며 그룹의 향후 행보에 관심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대한항공 가문 가장의 별세로 그룹의 미래에 초점이 쏠린다'는 제목으로 조 회장의 별세 소식을 다뤘다. 블룸버그는 기사에서 조 회장이 대한항공을 아시아 최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로 성장시킨 기업인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땅콩 회항' 등 딸들의 불명예스러운 스캔들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조 회장이 미국 로스엔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한진 일가의 스캔들이 커지는 가운데 조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지 2주도 채 안 돼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고 썼다.

외신들은 조 회장이 1999년 부친으로부터 경영권을 승계한 뒤 20년 만에 대한항공이 세계 톱클래스 항공사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면서 그의 경영 리더십을 평가했다.

하지만 2014년 큰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비롯해 부인 이명희 씨 등의 잇따른 '갑질 논란'이 불거지며 그의 리더십에 오점을 남겼다며 관련 사건 내용을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

미국 CNN 방송은 "조 회장이 최근 수년간 불명예스러운 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며 그와 그의 가족이 사내 학대와 폭력적인 문화를 조성한 혐의로 고발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의 향후 경영 전망에도 주목했다. AFP는 조 회장 타계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 서울의 주식시장에서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한진칼 주식 가치가 폭등하는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면서 그룹 지배권 향배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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