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바뀔 것인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이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매각설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그룹이 채권단에 제시한 자구 계획이 퇴짜 맞은 상황에서, 결국 최후의 카드는 아시아나항공을 파는 것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입니다.
벼랑 끝 협상에 몰린 박삼구 전 회장에게 남은 선택지가 무엇인지, 성화선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시장에 번지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설에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
"매각 논의가 진행되거나 결정된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채권단과 협의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하지만 매각설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룹 측이 채권단에 내놓을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얘기입니다.
채권단은 박삼구 전 회장의 개인 재산 출연이나 유상증자 등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나 박 전 회장의 상당수 지분과 자택 등이 이미 담보로 잡혀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낮아 유상증자도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박 전 회장의 남은 카드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꼽습니다.
인수 후보자까지 거론됩니다.
항공업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 산업을 하고 있는 SK그룹이나 한화그룹인데 즉답을 피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일단 3년으로 제시했던 경영정상화 기간을 줄여서 평가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그룹의 핵심계열사인 만큼 박 전 회장 측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어떤 협상을 하더라도 박 전 회장 일가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하는 상황입니다.
박 전 회장 일가의 무리한 인수와 부실 경영이 위기를 불러왔다는 것이 채권단과 금융당국의 판단이기 때문입니다.
성화선, 최무룡, 김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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