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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자금지원으로 한 숨을 돌린 아시아나항공이 비수익노선 정리 등 구조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보다 실질적인 개선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 절차가 시급히 마무리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새 주인이 직접 중장기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노선 구조개선의 일환으로 오는 9월~10월 대표적 비수익 노선인 인천~시카고ㆍ사할린ㆍ하바로프스크 노선의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지난달 부실회계 사건 이후 사내 태스크포스(TF)팀을 중심으로 ▲자산매각▲비수익노선 정리 및 항공기 운영대수 축소▲조직개편 등을 검토해 온 데 따른 첫 결과물이다. 아시아나항공이 9월 운항을 중단키로 한 인천~사할린ㆍ하바로프스크(러시아, 주3회) 노선은 지난해 평균 탑승률이 각각 56.8%, 63.9%에 불과해 구조조정 노선 1순위로 꼽혀왔다.
인천~시카고(미국, 주7회) 노선의 경우 평균 탑승률이 83.0%에 달하지만 대한항공과의 경쟁 심화 및 계절성 수요변동 등을 감안, 운휴가 결정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이후 노선개편에 대해선 매각 주간사, 채권단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성장잠재력, 매각가 등을 고려했을 때 무리한 노선 정리는 오히려 독(毒)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큰 만큼, 새 인수자를 중심으로 노선개편이 본격화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기단 정리도 구조개선의 핵심 중 하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항공기 83대 중 19대(약 23%)가 20년 이상의 경년기일 정도로 노후 항공기 비중이 높지만, 한편으론 항공기의 대다수를 금융ㆍ운용리스로 들여와 재무적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향후 노후기 또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 받는 대형기체(A380 등)를 중심으로 기단 축소를 단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아시아나항공 같은 대형항공사는 저비용항공사(LCC)와 달리 당장의 수익성은 낮지만 잠재력이 큰 '계륵(鷄肋)' 같은 노선이 많고, 기단 구성에도 적잖은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전략적 판단이 필수"라며 자금력을 갖춘 새 주인을 찾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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