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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릭스가 만든 첫 예능 ‘플린치’, 고문 연상 장면으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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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유료(有料) 동영상 업체 넷플릭스가 야심 차게 만든 첫 예능 ‘플린치(Flinch)’가 고문(拷問)을 연상케 하는 장면으로 영미권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5일(현지 시각) 뉴질랜드 매체 뉴스허브 등이 보도했다. 출연진을 감전시키고 얼음물에 빠뜨리는 등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플린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자체 제작 작품)’의 첫 예능으로, 제목 그대로 출연진이 ‘움찔(Flinch)’하는 순간 제작진이 벌칙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는 제작진이 그들의 귀에 나팔을 불고 페인트볼(페인트가 든 탄환을 쏘는 게임)을 쏴도 움찔하면 안 된다. 움찔거렸다간 늘어난 고무줄을 맞거나 전기충격을 받는 등 벌칙이 기다리고 있다.

조선일보

놀라서 몸을 움츠렸다 전기충격을 받는 ‘플린치’의 한 출연자. /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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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치 예고편에서도 이런 장면을 볼 수 있다. 예고편에서 한 출연자가 손에 쇠막대를 쥐고 양팔을 전기가 통하는 원통 속으로 뻗었다. 출연자는 뒤에서 갑자기 심벌즈가 울리자 팔을 움츠렸다. 이윽고 출연자는 감전되는 벌칙을 받았다.

이 예능의 벌칙 장면이 문제가 됐다. 플린치를 본 영미권 네티즌은 "예능의 탈을 쓴 고문쇼"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쏟아지는 비판에 넷플릭스 측이 한 네티즌에게 "출연진에게 동의를 구한 뒤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해명해도 비판은 줄지 않았다. 네티즌은 "자발적 고문쇼"라며 계속 지적했다.

평점 사이트에서도 플린치는 혹평을 면치 못했다. 인터넷 최대 영화 데이터베이스 ‘IMDB’에서 플린치 별점은 10점 만점에 3.9점을 받았다. 또 다른 평점 사이트 ‘더 리뷰 긱’ 별점에서도 10점 만점에 1점에 그쳤다. "현재까지 2019년 최악의 프로그램"이라는 평도 덧붙였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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