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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정치적 요인으로 체포"...화웨이 멍완저우, '미국 송환' 중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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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미국 송환을 피하기 위한 투쟁을 예고했다.

8일(현지 시각) 캐나다 법원에서 열린 멍완저우의 미국 인도를 결정하는 사전 심리에서 변호인단은 송환 절차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2019년 5월 8일 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자택을 나서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변호인단은 그 근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웨이 관련 발언을 제시했다. 스콧 펜튼 변호사는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들은 이번 사건이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증거"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도움이 된다면 미 법무부의 화웨이 기소 사건에 개입할 수도 있다고 두 차례 언급한 바 있다.

펜튼은 정치적인 요인이 멍 부회장의 체포 배경에 있으며, 멍 부회장은 인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멍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신병 인도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은 멍 부회장이 미국의 이란 제재를 위반했다고 판단, 지난 1월 기소했다.

미국 송환이 임박하자 멍 부회장은 자신이 정식으로 체포되기 전 구속, 심문, 수색한 것은 불법이라며 캐나다 정부와 국경관리청, 연방경찰청을 고소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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