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대장정을 8일 째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4일 충북 제천의 한 농가를 찾았다. 황 대표를 만난 농민들은 "인건비가 너무 비싸서 애로사항이 많다"고 호소했고, 황 대표는 "최저임금 급격 인상 때문"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오른쪽) 대표가 14일 오전 충북 제천시 무도2리에서 농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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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제천시 송학면 무도2리를 찾아 농민들과 고추밭에 지주대를 세우는 작업을 했다. 500평(약 1650㎡) 면적의 밭 절반쯤에 지주대를 세우는 작업은 50분쯤 걸렸다. 황 대표는 "조금 했는데 굉장히 힘들다"며 "농민들께서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애를 써서 농산물을 기르는지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황 대표는 고추밭에서 500m쯤 떨어진 무도2리 문화생활관으로 자리를 옮겨 주민 6명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장(里長) 안정찬(61)씨는 황 대표에게 "인건비가 너무 비싸 애로사항이 많다"고 했다. 안씨에 따르면 논 3000평(약 9900㎡)에서 나오는 수입이 1200만원밖에 안 된다고 한다. 비료 값과 인건비 등을 빼고 나면 600만~700만원밖에 안 남는다는 것이다. 그는 "'논 3000평 갖고 있으면 농촌에서 살만하지 않느냐'고들 말하는데, (소매로 팔리는) 쌀값이 비싸다고 하는데도 (지금 사정이 이렇다)"고 했다. 안씨는 "고추를 팔아서 버는 돈이 10이라고 하면, 수확할 때 (아르바이트로 농가에 와서) 고추를 따는 사람이 (품삯으로) 7을 가져가고, 농사를 지은 사람이 3밖에 못 가져간다"며 "비료 값을 빼고 나면 결국 적자를 본다"고 말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최저임금이 올라서 그런 거냐"고 물었고, 안씨는 "그렇다"고 했다. 황 대표는 "민생의 어려움을 꼼꼼히 챙겨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농촌은 생명이고 뿌리다. 농촌이 살아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제천=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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