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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미국의 3대 PC 브랜드는 대만 업체를 통해 OEM 형식으로 컴퓨터를 공급받는다”며 “대만 업체들은 미국 수출품의 90% 정도를 중국 본토에서 조립 혹은 최종 가공 단계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는 “미국의 고율 관세부과 조치가 컴퓨터를 포함한 IT 공급망 체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난 2018년 1차 관세 부과와 비교해도 심각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관세 부과로 대만 제품을 공급받는 미국 PC 브랜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동시에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경제 연구소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재중 대만 업체들이 미국에 수출하는 중국산 제품은 대만 GDP 규모의 1.8%에 달한다”며 “ 대만은 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무역 분쟁에 따른 피해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대만 업체들의 ‘차이나 엑소더스’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대만 업체들은 무역전쟁에 따른 리스크를 피해 대만으로 복귀하거나 베트남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하고 있다.
실제로 대만 경제부(經濟部)는 5월 초 기준 중국에 진출한 47개 대만 업체들이 본국에 77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중 관세공방으로 대만 경제 성장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DBS 은행의 마타이잉(馬泰英) 이코노미스트는 “ 올해 대만의 GDP 성장률이 미국의 관세부과로 1% 가량 감소할 수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가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2018년 영국 경제 연구소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미국이 2018년 9월 500억달러의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대만 GDP 성장률이 최대 0.9%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SCMP는 “관세 공방전으로 대만의 경제 성장률이 반 토막이 날 수 있다”며 “대만 차이잉원 총통의 재선 가도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대만 GDP 성장률은 2.27%로 예측됐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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