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 이사장, 김어준 씨와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유 이사장이 과거 47세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했는데 소년 급제"라며 "벼슬을 했으면 그에 걸맞은 헌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또 "지금 우리 당에서 다음 대선에 잠재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분이 차고 넘치고 다른 당에도 좋은 분이 있다"며 "이런 분들과 유 이사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정도가 가세해서 경쟁하면 국민이 보시기에 얼마나 안심이 되겠느냐"고도 했다.
이어 "딱 부러지는 분이 왜 자기 앞길은 명확하게 결정 못하느냐"고 채근하기도 했다. 50여 분간 웃음이 끊이지 않고 진행된 세 사람 간 대화에서는 유 이사장을 향해 수차례 농담이 오갔다. 양 원장은 "때가 되면 역사 앞에 겸허하게(나서야 한다)" 라며 유 이사장을 압박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총선이 다가오면 '알릴레오'에서 총선 특집 방송을 꾸준히 하겠다"면서도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안 되는데, 안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된다"고 답해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정권 교체 후 2년간 정치권을 떠난 이유에 대해 양 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라 생각했다. 오랫동안 친노, 비노, 친문, 반문 등 패권주의 프레임에 시달려 그 프레임을 깨기 위해서라도 상징적인 누군가의 결심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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