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한진重 오늘부터 주식 매매거래 재개…"경영 정상화 박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인천 북항 배후부지 매각,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추진중…부산 영도조선소 개발 기대감 높다"]

머니투데이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조감도 / 사진제공=서울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진중공업이 21일부터 주식 매매거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자본잠식 우려를 해소하고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 13일 자회사 수빅조선소의 회생신청으로 인한 자본잠식으로 주식 매매거래가 일시 정지됐다. 이후 국내외 채권단이 6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하면서 자본잠식 우려가 해소됐고 이에 따른 감자와 증자 절차를 거쳐 21일 주식 거래가 완전 재개됐다.

한진중공업은 경영리스크로 지목받던 수빅조선소 부실을 모두 털어냈고, 산업은행 등 국내외 은행이 대주주로 참여하는 출자전환을 완료해 재무구조를 강화했다.

보유 부동산 매각 및 개발도 진행중이다.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매각추진 자산은 가치가 1조2000억원대에 달한다.

인천 북항 배후부지는 전체 57만㎡(17만평)에 달하는 부지 중 10만㎡(3만평)를 1314억원에 매각하기로 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쳤다. 대형물류센터를 짓게 될 이 사업에는 한진중공업이 공동시공사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남은 배후부지 47만㎡(14만평)도 다수의 매수희망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전체부지에 대한 매각작업이 완료될 경우 재무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와 추진 중인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도 조만간 가시화할 전망이다. 동서울터미널 부지는 지하철 2호선 강변역에 인접한 약 3만7000㎡에 달하는 부지로 국내 부동산 개발 대기업들이 참여해 상업, 업무시설 및 관광, 문화시설 복합개발로 추진할 예정이다. 개발사업 규모는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부산 원도심에 위치한 영도조선소 부지 또한 개발 가능성이 높다. 조선소가 위치한 영도구 관문 일대가 도시재생사업 선도지역이며, 부산시가 추진중인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등록엑스포)가 최근 정부 추진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박람회 예상부지인 북항재개발 구역 일대를 마주보고 있는 영도조선소 부지에 대한 동반 개발 기대감이 높다.

한진중공업은 주력사업부문인 조선과 건설 양 부문의 역량과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조선부문은 경쟁우위를 가진 군함 등 특수선 건조와 수주에 주력하고, 건설부문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 조선부문은 4월말 현재 해군함정 등 특수선 23척, 1조6000억원 상당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발주가 예상되는 해군과 해경 함정, 정부 관공선 발주에도 참여한다.

건설부문은 주력사업인 공공공사 분야에서 지난해 약 37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올 들어서도 현재까지 업계 최상위권인 약 2200억원의 수주고를 채우는 등 건설부문에서 4조원에 달하는 공사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외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경영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회사의 체질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기반을 확보해 지역경제와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는 강견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