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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청년 세대 열에 아홉은 "한국 경제 부정적"…1년 만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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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밀레니얼 세대 중 87%가 올해 국내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3년에서 1994년 사이에서 태어난 청년 세대를 뜻한다. 작년에는 밀레니얼 세대 가운데 국내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한 비율이 52%였는데 불과 1년 만에 급증한 것이다.

21일 딜로이트 컨설팅이 공개한 '2019 딜로이트 밀레니얼 서베이'에 따르면 한국 밀레니얼 세대 중 올해 국내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비율은 13%에 그쳤다.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가 자신의 국가 경제 전망을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26%)의 절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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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세대의 경제 전망이 1년만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급선회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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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한 한국 밀레니얼 세대의 비율도 10%에 그쳤다. 전 세계 평균인 29%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한국 밀레니얼 세대 가운데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매년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2014년에는 이 비율이 28%였고 2015년 19%, 2016년 16%, 2017년 13%로 조금씩 달라졌다. 그러다 작년에 48% 급등했다가 올해 다시 급락한 것이다.

그만큼 청년 세대가 현 정권에 가지고 있던 기대감이 컸지만 1년 사이에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뀐 것으로 해석된다. 딜로이트컨설팅은 "한국 밀레니얼 세대는 낮은 고용의 질과 불안정한 구직형태에 대한 불만이 많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124만명으로 1999년 통계 작성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과 청년실업률도 4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졸실업자는 60만명을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청년들의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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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 세대의 경제·정치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비율. /딜로이트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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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년간 전반적인 정치·사회 전망을 묻는 질문에도 긍정적이라고 답한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16%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52%에 달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현재에 대한 불만은 고용 현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밀레니얼 세대 전체 응답자 중 52%가 ‘2년 이내에 현 직장을 떠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5년 이내에 현 직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딜로이트 컨설팅 관계자는 "낮은 고용의 질과 불안정한 구직형태에 대한 불만이 많음에도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혜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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