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가수 승리와 정준영 씨가 있던 단체 대화방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 총경이 경찰에 소환되기 하루 전날인 지난 3월14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선임행정관과 비밀 대화를 나눈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두 사람이 메신저 대화를 나눈 날은 민갑룡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윤중천씨 별장 동영상에 나오는 남성이 감학의 전 법무차관이 맞는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런데 윤 총경이 A 선임행정관에게 "(민 청장이 김학의 전 차관 관련) 발언을 잘하지 않았냐"는 취지로 묻자, A 선임행정관은 "좀 더 세게 했어야 했다"고 답했다고 SBS는 보도했다. A 선임행정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으로 과거사 진상조사단 업무를 담당했고 윤 총경은 지난해 8월까지 청와대에서 A 행정관과 함께 근무했다.
SBS는 또 윤 총경과 A 선임행정관이 메신저 대화 중에 민갑룡 경찰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의 저녁 자리를 주선했다는 내용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A 행정관은 그 모임에 대해 그 어떤 대화를 나눈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왜 이 시점에 누구에 의해 어떤 이유에 의해 언론에 유출됐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윤 총경과 A 선임행정관의 메신저 대화 내용은 경찰 수사 단계 때 제출한 윤 총경 휴대전화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대화 내용을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때 함께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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