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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美므누신 "中관세 30~45일은 결정 없을 것...협상 재개 희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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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후, 고율 관세 부과 ‘카드’를 서로 내놓은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이 22일(현지 시각) 대중(對中) 추가 관세 부과 일정과 관련해 "앞으로 30~45일 안에는 아무런 결정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이 2019년 5월 22일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로이터는 이날 "므누신 장관은 중국에 대해 계획 중인 3000억 달러 규모 추가 관세 부과가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을 연구 중이며 관세가 집행되기까지는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우선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린 데 이어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 제품에 대해서도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에 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가 관세가 발효되려면 최소 1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취지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대해 희망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청문회 증언 뒤 기자들과 만나 "만약 중국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원하고, 우리가 했던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미국)는 대화를 위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과 새로운 협상을 가질 수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9∼10일 워싱턴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을 시작으로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 이상의 제품에도 25% 관세 부과를 경고했다. 이에 맞서 중국도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내달 1일부터 인상하기로 했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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