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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메이 사퇴 발표에 佛 "브렉시트계획 어서 구체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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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메이, 용기 있게 브렉시트 임해…EU 원활작동 우선시돼야"

스페인 "나쁜 소식…하드 브렉시트 가능성 커져"

연합뉴스

지난 1월 영국에서 회동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사퇴 발표 직후 영국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계획을 속히 구체화하라고 촉구했다.

스페인은 메이 총리의 사퇴로 '하드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면서 "나쁜 소식"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마크롱 대통령이 메이 총리가 유럽의 파트너국가들을 존중하면서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브렉시트를 추진했다면서 "용기를 갖고 일해왔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크롱은 "유럽연합(EU)의 원활한 작동을 우선시해 EU의 원칙들이 계속 적용돼야 한다"면서 "이는 (브렉시트 계획의) 조속한 구체화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은 "이번 결정의 후속 상황을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프랑스는 영국의 새 총리와 모든 유럽 문제와 양자 간 이슈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오는 26일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선택의 시점에서 (영국의 현실은) 대안도 없는 반대투표가 상황을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는 영국이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했지만,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표류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마크롱은 그동안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해놓고 EU를 탈퇴하지 못하고 정파 간의 극심한 갈등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특히 마크롱은 자신의 주요 의제인 EU 개혁이 영국의 EU 탈퇴 지연으로 장애에 직면하는 것에 깊은 우려를 드러내 왔다.

스페인은 메이의 사퇴 발표에 '하드 브렉시트'(EU와 탈퇴조건 합의 없이 탈퇴하는 상황)의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사벨 셀라 스페인 정부 대변인은 메이 총리의 사퇴 소식에 "하드 브렉시트는 현 상황에서 거의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 됐다"면서 메이 총리가 사퇴하고 새 보수당 총리가 나오게 되면 영국이 EU에서 질서 있게 탈퇴하는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국 정치는) 우리가 극단주의에 끌려다니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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