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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佛리옹 시내서 폭탄 사고로 13명 부상…"테러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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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도시 리옹의 구도심에서 24일(현지 시각) 폭발물이 터져 최소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프랑스 경찰당국은 이번 사고를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AF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쯤 리옹의 구도심 상점가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 가운데 지금까지 1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중에는 여성 8명과 남성 4명, 10살 소녀 1명이 포함됐다. 이들 중 1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조선일보

2019년 5월 24일 프랑스 남부 리옹 구도심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이 현장을 조사를 벌이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폭발물은 정체불명의 소포 꾸러미 안에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속에는 나사못 등 금속 부품들이 가득 차있었다.

보안카메라 분석 결과 폭발 직전 30대 초반 남성이 산악용 자전거를 타고 사고 장소를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간 르몽드는 자전거를 탄 한 남성이 폭발물이 든 상자를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거리에 놓고 갔다고 전했다.

경찰 당국은 이번 폭발 사고를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보안카메라 속 자전거를 탄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소셜미디어에서 목격자를 찾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에서 이 사건을 "공격(attaque)"이라고 불렀다. ‘attaque’는 프랑스에서 ‘테러’라는 의미로 통한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몇년간 유동인구가 많은 유명 관광지를 노린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스트라스부르 중심가 크리스마스 시장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졌고, 2015년 11월에는 파리와 교외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총격·폭탄 테러가 발생해 시민 130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다치는 참극이 벌어졌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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