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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싱가포르 國父 리콴유 손자 남아공서 동성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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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리환우(왼쪽)와 남자친구 헝이루이. [연합뉴스]


싱가포르 초대 총리이자 국부로 추앙받는 리콴유의 손자 리환우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24일(현지시간) 홍콩 SCMP에 따르면 리환우는 이날 동성 결혼이 합법인 남아공에서 남자친구 헝이루이와 결혼식을 올리고 소셜미디어에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날 리환우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헝이루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오늘 내 솔메이트와 결혼한다. 내 일생에서 그와 함께할 이 같은 순간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인 23일에도 페이스북 계정에 사진과 함께 "빅데이를 앞두고 사파리 #사랑이 이긴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리환우가 남아공에서 결혼한 것은 현재 싱가포르에서 동성 결혼은 물론 동성애 자체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초대 총리이자 리환우의 할아버지인 리콴유는 2007년 동성애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리콴유는 "동성애자로 태어나는 이유가 무작위한 유전자 변이 때문이라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대체 왜 그것을 범죄 취급해야 하나"라고 밝혔다고 25일 영국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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