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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저출산 극복 프로젝트-아이가 행복한 나라 만들기①] 임산부 모바일 등록·출생 단계별 관리…‘마음건강’도 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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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로 검진정보…방문 건강체크

모바일 헬스케어·치과주치의제…

아동 건강권, 신생아때부터 보장

직장인 수진씨(37)는 기다리던 첫아이를 가졌지만 시간내기가 빠듯해 연차를 내고 겨우 보건소를 찾아가 임산부 등록을 했다. 산전 검진 날짜도 깜빡하기 일쑤다. 임신성 당뇨 등 건강상의 문제까지 겹치면서 우울증까지 겪게됐다. 출산후에도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 임신·출산·육아와 관련해 인터넷을 검색해보는 것 외에 조언을 구할 사람이 없어 답답했다. 외부와의 단절속에 우울증은 점점 깊어가고, 어떤 때는 몇 시간동안 우는 아이를 방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2의 수진씨’는 나오지 않게 된다. 앞으로 임신진단을 받자마자 모바일로 10분 만에 임산부 등록을 완료할 수 있다. 보건소에서 산전검진정보를 문자로 알려줘 병원을 빼먹을 날도 없다. ‘국민행복카드’로 임신출산 진료비도 지원받는다. 간호사가 집으로 찾아와 건강상태를 살펴보고, 산전건강관리와 신생아 양육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출산후에도 간호사가 직접 찾아와 모유수유법을 알려주고 산후우울감 등 고민을 상담해준다.

이런 ‘꿈같은’ 일들이 실제로 곧 이루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아동모바일헬스케어, 아동치과주치의, 영유아건강검진 등을 통해 아동의 건강권을 보장해주는 내용을 담은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시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아동발달 단계별로 신생아기(4~6주) 영아돌연사를 예방하고 고관절 탈구 등 조기발견을 위한 영유아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유아기(4~6세)에는 난청검사, 안과검사 등을 해준다. 영구치가 완성되는 12세 전후에 ‘아동 치과주치의제도’가 시행된다.

보건소에서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아동의 운동량, 영양섭취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고 비만아동 등 건강위험 아동을 관리한다. 아토피, 천식 등 만성질환을 앓는 아동이 지역내 일차의료기관에서 집중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시범사업도 내년부터 실시된다.

아동의 몸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 건강도 돌본다. 마음건강 위기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국립병원-정신건강복지센터-아동보호전문기관 간 연계체계를 구축해 학대받은 아동이 긴급 심리평가를 받고 바로 전문서비스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가족의 자살을 경험한 아동·청소년에게 심리상담과 학자금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임산부는 내년부터 보건소를 직접 찾아가지 않더라도 온라인으로 임산부 등록을 할 수 있고, 임신주기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신청할수 있다. 우울증 등 고위험 임산부에 대해서는 간호사가 방문해 출산 전부터 아동이 만 2세가 될 때까지 정신적 어려움을 보살펴준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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