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씨는 이날 오후 6시35분쯤 제주동부경찰서에서 변호사 입회하에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이동하던 중 복도에서 대기하던 기자들의 카메라에 잡혔다. 검은색 티셔츠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슬리퍼 차림을 한 고씨는 4시간30분 가량 조사를 받아 피곤해 보였고, 머리를 풀고 고개를 숙인 채 빠르게 이동해 얼굴은 드러나지 않았다.
고씨는 수갑을 차고 양팔에 포승줄에 묶인 채 조사실(진술녹화실)에서 나와 유치장 입구까지 30m가량을 걸어가면서 취재진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씨가 6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나와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오전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고씨의 실명과 얼굴·나이 등 신상공개를 결정했지만,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을 우려해 공개를 다음날로 미뤘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씨(36)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고씨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해 해상과 육지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해경과 공조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 최신 뉴스 ▶ 두고 두고 읽는 뉴스 ▶ 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