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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6·10항쟁 32주년 기념식서 文 대통령 “민주주의 위해 불평등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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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32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32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 예정지에서 열렸다.

‘민주주의 100년, 그리고 1987’을 주제로 열린 올해 기념식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 민주화 운동 인사와 후손, 고문 피해자, 독립 유공자 후손, 민주화운동 등에 앞장선 시민·사회단체 회원, 시민과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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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32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 중 서지현 검사(오른쪽·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와 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사무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기념식은 지난해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이른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물꼬를 튼 서지현 검사(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와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직원연대노동조합 지부장)의 사회로 주제 영상 상영과 4·16 합창단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개막공연, 국민의례,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민주주의가 더 커지기 위해서는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경제에서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는 깨어있는 시민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언제라도 과거로 퇴행하고 되돌아갈 수 있음을 ‘촛불혁명’을 통해 확인했다”며 “일상 속 민주주의가 더 튼튼해져야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영동 대공분실은 인권 유린과 죽음의 공간이었지만 32년 만에 우리는 이곳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바꿔내고 있다“며 ”남영동 대공분실은 국가폭력의 공간에서 모든 인간이 존엄성을 인정받고 존중받는 민주주의의 산실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6박8일간의 북유럽 3국 순방 일정을 위해 첫 방문국인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로 떠났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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