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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현대중공업 노사갈등 심화…노조는 주총 무효 소송에 파업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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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오토바이 경적 시위하는 현대중공업 노조/연합뉴스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주주총회 통과 이후 장기 파업에 돌입한 노조가 주총무효 소송 준비와 함께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14일까지 매일 4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파업과 별도로 금속노조 법률원 주관으로 주총 무효소송에 돌입하기 위해 오는 14일까지 소송에 참여할 주주들을 모집하고 있다.

노조는 주주모집이 완료되는 대로 주총무효 소송에 착수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개최된 현대중공업의 주총이 주주들의 참여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아 위법이라 보고 당시 주총에서 처리된 법인분할 안건을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당시 주총장인 동구 한마음회관이 노조 점거로 봉쇄돼 남구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장소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으며, 법원 검사인 입회하에 주총이 진행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현재 사측의 법인분할에 반발해 지난달 16일부터 매일 크고 작은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사측이 법인분할 주총을 강행한 이후 추가 파업에 나서는 등 장기투쟁 체제로 전환했다.

노조는 11일 오후 1시, 12~13일은 오전 8시, 14일은 오후 1시부터 각각 4시간 부분파업하고 법인분할 무효 집회를 열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현장실사가 이번 주 중에 재개될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현장실사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로 예정되어 있지만 지난 3일 노조 반발로 무산 된 뒤 아직까지 재시도 하려는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한마음회관에서 있었던 노조의 기물파손 행위와 관련해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현장실사는 이번 주 내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확실한 일정은 현재로서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 갈등에 정치권도 입을 열었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위법성과 사측폭력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불법행위를 엄정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정연우 기자 ywj96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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