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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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이 유기한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가 완도 해상에서 발견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13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57분쯤 전남 완도 고금도 앞 해상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어민 A씨가 양식장 청소 중 가두리 주변에 걸린 수상한 비닐봉지를 발견해 신고했다.
해당 비닐봉지에는 동물 또는 사람 사체로 추정되는 부패한 물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놀란 나머지 즉시 봉지를 바다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전날부터 수색 인력을 투입해 양식장 인근을 수색했다.
다만 A씨가 개봉된 상태에서 비닐봉지를 투척했고, 가시거리가 1m에 미치지 않아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비닐봉지를 발견한 A씨는 많이 놀란 상태”라며 “비닐봉지를 찾아 물체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고유정이 탄 완도행 여객선 CCTV를 확인한 결과, 그가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봉지를 7분간 바다에 버리는 모습을 포착했다.
조사 결과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 모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28일 오후 8시30분 완도행 여객선를 타고 제주를 빠져 나가면서 시신을 일부를 봉지에 담아 바다에 버렸다.
한편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2일 고유정을 기소의견으로 제주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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