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임즈BTS) 넷플릭스 / 사진제공=Fli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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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게임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자체 영상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수익다각화를 위한 행보다. 향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넷플릭스, 게임 출시 일정 발표… "영상 IP 확장 시도"= 넷플릭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게임쇼 'E3 2019'에서 자체 제작 드라마에 기반한 게임들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가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E3에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 게임은 단편 SF(공상과학)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를 활용한 PC, 콘솔게임이다. 드라마의 새로운 시즌이 공개되는 7월 4일에 맞춰 출시될 예정이다. '기묘한 이야기' 모바일게임은 2020년 공개할 계획이다. 게이머들이 '기묘한 이야기'에 나오는 가상공간인 '뒤집힌 세상'을 탐구하는 방식이다. 넷플릭스는 게임 속 경험을 실제 장소와 연결하기 위해 GPS를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크 크리스탈: 저항의 시대'를 바탕으로 한 게임을 연말에 선보일 예정이다. 닌텐도 스위치와 엑스박스 원, 플레이스테이션4 등을 지원하는 콘솔게임으로 제작하고 있다. '다크 크리스탈: 저항의 시대'는 1982년 개봉한 짐 헨슨 감독의 영화 '다크 크리스탈' 속편에 해당한다.
넷플릭스는 에픽게임즈를 비롯한 다른 게임사들과 협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크리스 리 넷플릭스 인터랙티브 게임 디렉터는 "우리는 (넷플릭스의) 방송 및 영화 세계관을 다른 매체로 확장하는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IP 가치 증대로 수익 창출 노려…'게임 스트리밍' 공략 포석도= 넷플릭스가 게임시장에 뛰어든 가장 큰 이유는 수익 창출이다. 자체 영상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추가 수익을 거두려는 전략이다. 열성 시청자들을 게이머 기반으로 확보,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영상 시청과 게임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IP 가치를 증대하는 효과도 기대한다. 게임 분야에서 외부 협업을 밝힌 만큼, 자체 제작뿐 아니라 IP 제공을 통한 수익 창출에도 나설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가 가입자 성장 정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게임 진출에 나섰다는 해석도 있다. 게임을 활용해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 올 1분기 넷플릭스 가입자는 1억489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신규 가입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 월트디즈니, 애플, AT&T 등이 영상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면서 넷플릭스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에 나서기 위한 기반 다지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넷플릭스는 세계 190개국 이상에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스트리밍 기술 역할을 갖췄다. 1억500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가입자 기반을 확보한 만큼, 게임 스트리밍 사업을 펼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인 서비스와 상당한 콘텐츠 경쟁력을 갖췄다"며 "넷플릭스만의 IP 경쟁력과 플랫폼 지배력을 활용한다면 게임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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