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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18일째, 영종·강화도로 확산…시민들 “정부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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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통 언제까지 지난 13일 인천 서구 당하동 한 가정집에서 주부가 식재료를 손질하기 위해 생수를 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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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18일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구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기 시작한 이후 영종도에 이어 강화 지역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등 피해 범위가 커졌다. 지역 주민들은 수돗물 사태에 대한 원인규명과 피해 보상,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인천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접수된 적수·수질검사·피해 보상 등의 민원이 모두 2만2377건이라고 16일 밝혔다. 서구가 89%인 2만274건으로 가장 많고, 영종도 2046건, 강화군 57건이다. 이 가운데 적수 민원은 지난 7일 2940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가 9일엔 89건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10일 1315건, 11일 1050건, 12일 858건, 13일 885건, 14일 750건 등 매일 700건 이상 접수된다. 강화군은 지난 13일부터 적수 의심 민원이 접수됐다.

서구지역 주민들은 ‘인천 서구 수돗물피해 주민대책위’를 구성하고, 이날 검단 완정사거리 공원에서 4000여명이 모여 ‘수돗물 규탄집회’를 열었다.

빨래 못하고 생수로 밥짓고

피부질환 고통, 상권 붕괴도

인천시에선 원인도 못 찾아


이들은 “적수로 시민들은 빨래도 못하고, 생수로 밥을 짓고, 상권은 붕괴되고, 피부질환 등으로 고통받는데 인천시는 18일째 원인과 대책, 방안을 못 찾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 재난지역 선포와 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150개 유치원, 초·중·고교

급식 대신 빵·우유로 점심


학교 급식 차질도 장기화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적수로 서구 111개, 영종 24개, 강화 15개 등 150개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생수나 급식차를 지원받아 급식하거나, 빵이나 우유 등 대체급식, 외부 위탁 급식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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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각 학교들은 수돗물에서 적수와 이물질이 검출됐다며 학교 급식을 중단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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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 사태가 계속되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인천시교육청을 찾아 “식중독 예방 등 학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피해 학교 급식 개선을 위해 특별교부금을 긴급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행정안전부도 피해 수습을 위해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5억원을 긴급지원하기로 했다.

민원 2만2000여건 쏟아져

시민들 “원인 규명·보상을”


인천시는 서구 48개, 영종 23개 학교를 포함해 지금까지 1071곳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모두 환경부의 먹는물 기준치에는 적합했다고 밝혔다. 수질검사에서 적합 판정이 나왔는데도 미세먼지 마스크에 이물질이 걸러지고, 정수기 필터 색깔이 변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화학융합시험원 등 전문기관에 정밀조사를 의뢰했다.

지난 7일부터 자료·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는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등 ‘정부 원인조사반’은 다음주 중에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7일 박남춘 인천시장은 사과와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한 조치와 경과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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