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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서명 100만명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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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소록도에서 환자를 돌보는 마가렛 수녀(왼쪽)와 마리안느 수녀(오른쪽). /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40여년간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돌본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노벨평화상 추천을 위한 서명이 1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와 사단법인 마리안느·마가렛은 두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100만인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2017년 11월부터 시작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100만인 서명운동’에는 이날 현재까지 91만5470명이 참여했다. 이달 말 100만명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노벨평화상 추진과 서명운동은 국내 정관계·학계·재계·복지의료·봉사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도두 간호사의 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전남도와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에서는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 되는 2020년 100만명 서명이 담긴 노벨평화상 추천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오는 27일부터 5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간호협의회 주최 세계간호학술대회에 초청자 자격으로 참석해 ‘소록도 천사’ 알리기에 나선다.

세계간호학술대회에는 130여국 5000여명이 참석하는데, 이 자리에서 각 나라 대표 간호사들에게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희생정신과 노벨평화상 수상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희생적 간호 정신을 실천한 대표적 인물들로 노벨평화상 추천의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두 간호사의 숭고한 뜻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마리안느 스퇴거(Stoeger·85)와 마가렛 피사렉(Pissarek·84) 두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과 1966년 각각 한국 땅을 밟아 소록도에서 40여 년을 한센인을 위해 봉사했다.

한평생 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하다가 고령에 활동이 여의치 않자 2005년 11월 편지 한장을 남긴 채 소록도를 떠나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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