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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의붓아들 사망날 밤, 고유정 실종신고 소동"…어딨었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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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이 지난달 29일 오후 3시 30분께 인천의 한 가게에 들러 방진복, 덧신 등을 구입하는 모습.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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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의붓아들 사망 이후에도 이상한 행적을 보였다고 현 남편이 거듭 주장했다. 고유정 남편 A(37)씨는 20일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사망한 지난 3월 2일 저녁 고유정과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건 당일 저녁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전하러 제주 본가에 갔다"며 "거의 다 도착할 즈음 고유정의 안부가 궁금해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들어 충북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유정이 아이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혹시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까 걱정됐다"며 "결국 상황실에서 고유정의 핸드폰 위치를 추적해서 보니 고유정이 청주 자택 근처 한 편의점 앞에 차를 세워두고 그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A씨는 당시 고유정의 행동을 의아하게 느꼈지만 아들의 부검과 장례 일정 등으로 바빠 깊이 생각하지 않고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그가 3월 8일 청주 자택으로 돌아왔을 때는 아들이 사망한 날 혈흔이 다량 있었던 침대보와 전기매트도 깨끗이 치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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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현 남편 A씨가 제주시 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주-프리랜서 장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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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유정이 자신의 동의 없이 아들 사망의 흔적을 치웠다고 주장하며 고유정이 아들 사망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

또 아들 사건을 수사한 청주경찰이 부실한 초동수사로 아들 사망 사건의 주요 증거물도 확보하지 못했고 고유정을 사건 두 달 후인 5월 2일 단 한 차례 15분 조사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경찰이 자신을 거짓말탐지기로 조사한 결과 '거짓말'이 나왔다고 알린 것과 관련, "다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도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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