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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고유정 부친 아파트서 뼈 추정물체 추가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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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 "뼈 한조각, 머리카락 한줌이라도"

고유정, 검찰서도 비협조적, 우발 살해 주장

검찰, 구속기간 연장…이달내 구속기소 예정

4번째 뼈 발견…고유정 부친 아파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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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고유정이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김포 아파트에서 나온 쓰레기에서 뼛조각을 찾고 있다. [사진 제주동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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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유기했을 것으로 보이는 뼈 추정 물체를 경찰이 추가로 발견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0일 “전날 오후 5시 30분쯤 경기도 김포시 아파트 쓰레기 분류함 배관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분류한 결과 A4용지 상자 절반 분량의 뼈 추정 물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DNA)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포에는 제주의 펜션에 이어 고유정이 전남편 시신을 2차로 훼손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친 소유 아파트가 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전남편을 살해한 뒤 김포의 아파트로 이동해 또다시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했다.

경찰은 고유정이 유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기 위해 흡입기 등 장비를 이용해 약 1㎞ 길이의 아파트 분류함 배관에 남아 있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 쓰레기는 소각처리가 되기 전이어서 수거물 중 만일 피해자의 뼈가 있다면 DNA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고유정이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는 쓰레기분류함에 쓰레기를 버리면 배관을 타고 집하장까지 자동으로 이동되는 구조다. 경찰은 집하장을 거친 쓰레기가 차량을 이용해 소각장까지 옮겨진다는 점에서 소각장에 대해 집중 수색을 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증거확보와 유족의 피해 회복을 위해 시신 수색작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작은 가능성만 있더라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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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15일 경기도 김포시 소재 한 쓰레기 소각장에서 '전 남편 살인 사건'의 피해자로 추정되는 뼛조각을 찾고 있다. [사진 제주동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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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김포서는 뼈 추정 40여점 수거
고유정 사건과 관련해 뼈 추정 물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경찰은 지난 14일 인천의 한 재활용업체에서 2박스 분량의 사람 뼈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지난 15일에는 경기도 김포시 소각장에서 뼈 추정물체 40여 점을 수거해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인천의 재활용업체에서 수거한 사람 뼈 추정물체를 감정 의뢰했으나 ‘불상의 동물 뼈’라는 답변을 받았다. 또 고유정의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시 펜션과 김포시 아파트에서 수거한 머리카락은 ‘감정 불능’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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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이 범행 사흘 후인 지난달 28일 오후 3시 25분께 범행 전 구입했던 청소용품 중 일부를 환불하고 있다. [사진 제주동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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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허묘 만들 수 없다” 안타까움
이에 대해 피해자의 남동생은 “불쌍하게 돌아가신 형의 장례를 허묘를 만들어 치르고 싶지 않다”며 “뼛조각 하나, 머리카락 한 줌이라도 찾아야 제대로 된 장례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로 송치된 고유정은 경찰 조사 때처럼 여전히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성폭행을 하려는 전남편의 행동을 막으려다 일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되풀이하고 있다.

아울러 고유정은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일부 불응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고유정에 대해 오는 21일인 구속 기간을 다음달 1일까지 연장해 보강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은 남은 구속 기간 동안 고유정의 범행동기와 방법, 증거 등을 추가로 수사한 뒤 이르면 이달 중으로 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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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에 선 고유정.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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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신병력 주장 안할 듯”

검찰은 고유정이 심신상실 미약과 같은 정신병력을 주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유정은 현재 교도소 안에서도 대체로 평온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고유정에게 특별히 비정상적인 소견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주지검은 형사1부장과 강력팀 검사 3명 등 4명의 검사를 투입해 사건을 수사 중이다. 대검찰청 소속 진술분석관 4명도 제주를 찾아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제주=최경호·최충일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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