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한국 외교 소식통 인용 보도
"화웨이 문제 역시 한국에 고민거리"
"한국, 미·중 사이에서 가장 큰 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
한국 외교 소식통은 SCMP에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며 “미국은 분쟁 해역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대한 항의 의미로 한국에 남중국해로 군함을 보내 달라고 했지만, 한국 정부는 북한 위협에 국방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군함 파견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SCMP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은 미·중 무역전쟁의 어느 한 편에 서고 싶지 않아 한다”며 “가장 많은 긴장을 느끼고 있는 나라는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이자 중국의 무역 파트너인 한국”이라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남중국해는 중국, 필리핀 등 주변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국제 분쟁 지역으로 미국과 중국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군사시설을 세우고 비행훈련 등을 하며 이 해역을 실질적으로 점유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이 지역에서 '항행의 자유(freedom of navigation)' 작전을 펼치며 중국의 의도를 무력화하려 한다.
그래픽=최종윤 yanjj@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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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는 "한국은 남중국해 지역에서 중국과 경제적·정치적 영향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으면서도, 중국과 무역관계를 훼손하는 것 역시 경계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 상황을 설명했다.
물론 미·중 양강대국 사이에 끼여 곤란함을 겪는 나라는 한국뿐만이 아니다. SCMP는 “인도네시아, 인도, 호주 등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CMP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한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대, 한쪽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도 “한가지 긍정적인건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 회담을 열어 갈등 해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남중국해에 한국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는 SCMP 보도와 관련, 외교부·국방부 측은 이날 “미국으로부터 공식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알렸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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