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이효성 위원장과 국내 주요 OTT 관계자들이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가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박종욱 LGU+ 모바일상품그룹장,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 이태현 콘텐츠연합플랫폼 대표이사, 이효성 방통위원장, 조대현 CJ ENM 티빙 사업본부장, 김성일 에브리온TV 대표이사, 김종원 SKB 모바일사업본부장/사진제공=방통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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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국내 시장 공략에 대응하기 위해선 국내 기업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이 동등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방송통신 생태계 전반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26일 오전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국내 주요 OTT 업계의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푹’을 운영하는 이태현 콘텐츠연합플랫폼 대표이사, ‘옥수수’를 서비스하는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장, ‘올레tv모바일’을 서비스 중인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 ‘U+모바일tv’를 서비스하는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상품그룹장, 조대현 CJ ENM 티빙 사업본부장, 김성일 에브리온TV 대표이사 등이 업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 날 이 위원장은 “기술발달과 매체이용행태, 글로벌 시장변화 등을 감안하면 이제 OTT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 거대 기업들의 국내 OTT 진출이 가속화 되고 있어, 방치하면 장악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도 자본력과 생산력을 갖춘 서비스가 나와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선제적으로 우리 기업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글로벌 OTT 공습에 대비하려면 국내 주요 기업들이 함께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이 위원장의 주문이다.
참석자들은 OTT 글로벌 기업의 진출로 인한 국내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며, 국내 기업들이 안심하고 사업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과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글로벌 사업자가 국내 사업자와 동일한 여건에서 망 이용대가를 지급하도록 관련 기준과 규제가 수립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글로벌사업자와 동등하게 적용할 수 없는 규제는 도입하지 않는 게 맞다”며 “현재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만큼 OTT 산업 활성화를 저해하지 않게 시장의 공정경쟁과 이용자 보호에 필요한 최소한의 규제가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망 이용대가 지급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공정한 인터넷망 이용 계약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라며 “방통위 차원의 망 이용관련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이 위원장과 사업자들은 OTT 시대에 콘텐츠 제작과 유통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한류 콘텐츠 수출 경험 및 민관 협력을 통해 방송통신 분야 글로벌 대응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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