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다음달 1일 프로파일러를 포함한 수사관 4~5명을 제주지검으로 보내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씨를 상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2일 오전 10시 10분께 고씨의 집에서 ㄱ군(4)이 숨진 채 발견됐다.
ㄱ군은 고유정과 재혼한 ㄴ씨(38)가 전처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이다.
범행에 앞서 고유정씨가 제주시의 한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장면. ㅣ제주동부경찰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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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ㄴ씨는 경찰에서 “아들과 함께 잠을 자고 오전 10시쯤 일어나 보니 아들이 숨을 쉬지 않아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고유정과 현 남편 ㄴ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는 등 이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왔다.
또 ㄴ씨는 최근 “고유정이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하며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제주에 수사관을 파견하는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고씨를 조사해 ㄱ군이 숨진 경위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고유정을 기소하는 다음달 1일 고씨를 찾아 의붓아들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ㄱ군은 제주 친가에서 지내다가 숨지기 이틀 전인 지난 2월28일 청주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ㄱ군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내놨다.
또 외상이나 장기 손상은 없었고, 시신에서는 약물이나 독극물도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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