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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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이 체포 당시 경찰에 "생각보다 빨리 찾았다"고 말할 정도로 담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은 범행 엿새 만에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고유정은 현 남편과 결혼해 살고 있는 충북 청주 아파트 주차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검정색 차량을 타고 이동하려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고유정은 당황하지 않고 되레 경찰에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고 말했다.
압수수색을 위해 경찰과 함께 집에 올라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경찰이 "전 남편을 죽인 게 맞냐"고 질문하자 고유정은 "내가 죽였다"며 순순히 범행을 시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은 다음달 1일 기소될 예정이다. 제주지검은 27일 "피의자 고유정의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다음달 1일 살인 및 사체 손괴·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초 1차 구속 만료 기한은 지난 21일이었지만 고유정이 여전히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자 검찰은 다음달 1일까지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고유정 측은 범행 과정에서 다친 오른손을 우발적 범행 증거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10일 법원에 허벅지와 왼팔 등에 난 상처에 대해선 증거보전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거보전이란 소송 전 재판에서 증거가 없어질 우려가 있을 경우 미리 확보해 둘 필요가 있을 때 신청하는 제도다. 지난 1일 긴급체포됐을 당시부터 오른손에 흰붕대를 감고 있던 고유정은 앞서 오른손에 대한 증거보전을 신청한 바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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