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민족사관고등학교 전경. 민사고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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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유일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의 자사고 재지정 여부가 1일 판가름 난다. 민사고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 자사고로 평가 받는 전주 상산고가 탈락하면서 민사고의 재지정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을 열고, 민사고의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심의한다.
운영위는 앞서 지난 2월 민사고에 평가계획을 안내하고, 학교로부터 자체 보고서를 받아 서면 평가를 벌였다. 이후 학생과 교원, 학부모로부터 온라인 만족도를 평가한 데 이어 지난달 현장 평가를 진행했다.
민사고의 자사고 재지정 기준점은 70점이다. 이 점수를 넘기면 민사고는 2020학년도부터 5년 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며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 반대로 평가 점수가 70점에 미달하면 도 교육청은 교육부의 동의를 받아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게 된다.
민사고의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놓고 낙관론과 비관론이 동시에 나와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부에선 민사고가 2014년 지정 평가 당시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고, 평가 지표 중 사회통합전형 항목의 배점이 14점에서 4점으로 낮아져 커트라인을 무난하게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지정이 무산된 상산고가 사회통합전형 선발 비율 지표에서 가장 큰 감점을 받았다는 점도 낙관론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내세운다. 반면, 이번 평가 기준점이 지난해(60)보다 10점 올라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도 교육청은 재지정 평가 기준 가운데 학부모ㆍ학생 만족도 평가 항목 배점을 줄였다. 수업 개선 노력도, 법인 전입금 전출계획 이행 여부 등의 항목은 신설했다.
도 교육청은 “정치적ㆍ이념적 입장과 무관하게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를 진행해 결과를 낼 것”이라는 입장이다.
민사고는 1996년 3월 강원 횡성군 안흥면에서 개교한 이후 많은 인재를 배출한 명문으로 평가 받는다. 2010년 6월 자사고로 전환됐으며, 2014년 평가에서 90.23점으로 ‘우수 판정’을 받아 재지정 받았다.
춘천=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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