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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홍콩 시위 과격화…일부 시위대 입법회 유리창 깨고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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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권 반환 22주년을 맞아 1일 최소 수만명의 홍콩 시민이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완전 철폐, 케리 람 행정장관 사퇴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입법회로 몰려가 일부 시설을 파괴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벌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일부 강경 시위대가 바리케이드, 금속 재질의 막대기 등을 이용해 입법회 청사 건물 1층 바깥에 있는 유리 벽 여러 개를 깼다.

시위대는 또 입법회 건물 안으로 쉽게 진입하려고 1층 외부에 둘러놓은 긴 금속 패널도 무더기로 떼어냈다.

입법회 여러 곳에 구멍을 낸 시위대 중 일부는 건물 안까지 들어갔다.

당초 경찰은 건물 밖에서 이들의 접근을 막으려고 했지만 입법회로 밀려드는 시위대가 늘어나면서 건물 안으로 밀려나 핵심 시설 경비에 집중하고 있다.

홍콩 정부 청사는 입법회 청사와 바로 붙어 있다.

1층 로비 등에 진을 친 경찰은 시위대에 불법 행위를 중단하고 진입을 중단하고 밖으로 나가라고 경고했다.

시위대에 점거돼 시설 일부가 파괴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입법회는 사상 최초로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달 12일 고무탄 등 진압용 무기를 대거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다가 여론의 비난을 받은 것을 의식한 듯 아직은 휴대용 최루액 스프레이, 곤봉, 방패 등 기본적 장비만을 갖고 신중하게 강경 시위대에 대처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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