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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장소 좁아서" 전북교육청, 8일 상산고 '자사고 청문' 비공개 진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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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은 "전주 상산고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관련 청문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조선일보

지난 6월 20일 오전 전북 전주 상산고등학교 정문에 ‘전북의 자부심, 상산고를 지켜 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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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은 8일 오후 2시 전북교육청 6층 회의실에서 청문을 진행한다. 상산고 측에서 교장·교감·행정실장 등 6명, 전북교육청 측에서 학교교육과장 등 5명이 참여한다.

청문을 주재하는 전북교육청의 법무 담당 사무관은 청문 장소가 협소해 질서 유지가 어렵다는 이유로 비공개 진행 방침을 정했다. 상산고 측은 앞서 "청문에서 공개할 내용이 많다"며 청문 공개를 주장했지만, 청문 장소가 좁다는 데 동의하고 비공개 방침에 합의했다.

주재자가 청문 이후 의견서를 전북교육청에 제출하면, 전북교육청은 20일 이내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요청한다. 교육부가 동의하면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이 최종적으로 취소된다. 교육부는 전북교육청이 동의를 요청하면, 이달 안에 동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상산고가 운영 평가에서 기준점(80점)보다 낮은 79.61점을 받았다며, 상산고에 대한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지난달 20일 밝혔다. 이에 상산고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운영 감사,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관련 지표에서 부당하게 감점을 당했다며 "원칙대로 평가했다면 상산고는 84.01점을 받아 자사고가 유지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산고는 청문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 대상인 전국 24개교 가운데 14개교가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9일 인천교육청이 포스코고, 서울교육청이 13개 자사고에 대한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심의한다.

지난달 말부터 이뤄진 10개 자사고에 대한 재지정 결과 발표에서 7개교는 자사고를 유지했고, 상산고(전북)·안산동산고(경기)·해운대고(부산) 등은 지정 취소 결과를 받았다.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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