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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환경부 "상수도관 5∼10년마다 청소 의무화…12월 수돗물 종합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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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에서 상수도관 세척 의무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연말까지 수돗물 안전관리 종합대책도 마련한다.

환경부는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제출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관련 현안보고를 통해 “설치 후 일정 기간이 지난 상수도관은 관 종류, 직경에 따라 5~10년 주기로 세척을 의무화해 녹물, 물때 탈락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선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를 ‘인재’로 보고 있다. 수돗물 공급 경로를 바꾸는 수계전환을 할 때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시행해야하는데 급격하게 밸브를 열면서 유속이 평소의 2배 이상 빨라져 수도관 안쪽에 쌓인 녹물고 물때가 떨어져 나오면서 사태가 커졌다는 것이다.

앞으로 수계전환이나 관로공사를 할 때 주민에게 의무적으로 사전 공지를 하고, 마시는 물 사고에 대비한 모의 훈련법을 개발해 실시하기로 했다. 사고 징후를 실시간 감시·예측하기 위한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정수장 중심의 수질 관리 체계를 급·배수망까지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수도관 세척 의무화 등 제도적 개선책 마련을 주문하는 동시에 정부가 인천시의 대응만 지켜보며 관리·감독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사태는 수계전환에 따른 것이다. 왜 수계전환 매뉴얼이 안 지켜졌는지 확인이 잘 안되고 있다”며 “사태를 정리해 백서를 발간하고 지적한 부분 전반을 보강하는 시스템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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