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
일본의 스포츠음료 '포카리스웨트'가 홍콩과 중국 모두에서 화제다. 홍콩에서는 매진 사례를 일으키는 반면, 중국에서는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포카리스웨트가 홍콩의 친(親)중국 방송사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다가 중국 본토에서 보이콧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일본 오츠카제약이 운영하는 스포츠음료 포카리스웨트는 최근 홍콩 최대 방송국 TVB와의 광고 계약을 중단했다. 홍콩 시위대 측은 "TVB가 환송법 반대 시위에 미온적인 입장을 취했고, 시위대의 목소리를 제대로 보도하라는 요구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포카리스웨트가 TVB 광고를 중단하자 홍콩TV(HKTV)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이 회사의 음료가 매진되는 등 홍콩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홍콩 시위를 옹호하는 젊은이들은 포카리스웨트를 홍콩 시위대 전용 음료로 사용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본토에선 가장 먼저 광고 보이콧을 선언한 포카리스웨트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톈룽페이 베이징항공항천대 부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현재 민감한 상황에서 포카리스웨트의 움직임은 매우 경솔했다"며 "사업상 고려에 따르는 결정일지 모르지만, 여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외국 기업이든 홍콩 독립지지 같은 잘못된 정치적 입장을 취한다면 엄격한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렁춘잉 전 홍콩 전 행정장관도 페이스북 통해 "포카리스웨트가 흑백구분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들에게 포카리스웨트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