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5당 대표들과의 회동에서 “지금의 한·일간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고 양국 간 우호협력관계를 회복하고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까지 함께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서 여야 5당 대표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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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청와대 인왕실에서 개최된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서 “경제가 엄중하고,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에서 여야 당 대표님들을 모시고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게 돼서 무척 다행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가장 시급하고 주요한 일은 일본의 수출제한조치에 대해서 당장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또 우리 주력 제조산업의 핵심 소재·부품들의 지나친 일본 의존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지, 그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경제가 엄중한데, 엄중한 경제대책으로서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추경을 최대한 빠르게,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추경이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협력을 해 주시고, 부품·소재 문제에 대한 대책에, 그 예산도 국회에서 충분히 반영시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로서는 시급한 두 가지 문제를 오늘 중심의제로 삼아 집중 논의하고, 초당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걱정되는 시기에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 그런 모습을 보시는 것 만으로도 희망을 가지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더 나아가서 꼭 필요한 일에 대해서 초당적으로 합의하고 공동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국민들께서 매우 든든해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의 협상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5당 대표들과의 대화에는 민주당 이해찬, 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회동을 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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