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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지방 응급실 줄줄이 폐쇄… 골든타임 놓치는 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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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군에서 70대 노인이 지난해 7월 밭일을 하던 중 무더위를 못 이겨 쓰러졌다. 하지만 이 환자는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영암병원 대신 30여 분이나 걸리는 나주의 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면서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숨졌다. 영암병원이 2016년 8월 경영난으로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의료진 인력난과 적자를 견디지 못해 문을 닫는 소형 병원 응급실이 증가하면서 농어촌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가까운 동네 병원에 응급실이 없어 먼 도시의 병원까지 택시를 타고 가는 환자도 적지 않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역응급의료기관은 249곳으로 1년 전보다 15곳 줄었다. 또 지난해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지역응급의료기관 249곳 중 27곳(10.8%)이 인력 기준에 미달했다.

영암·나주=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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