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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므누신, 中과 전화 통화후 트럼프 "협상단 좋은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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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전날 이뤄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 전화 통화 결과 중국 측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통화했다"며 "그들은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상대하는 중국은 매우 잘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27년 만에 최악의 한 해를 보냈지만 우리는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보자"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예상을 웃돌았지만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2%로 1년 전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이 분기 성장률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2년 이래 27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은 전날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통화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추가 관세 부과 중단과 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 통화한 것이다. 9일과 마찬가지로 중국 측에서는 류허 부총리, 중산 상무부장이 통화에 나섰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미·중 양국 고위급 협상단이 이른 시일 내에 대면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밝혔다.

후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미·중 간 전화 통화에 대한 브리핑은 대면 협상 재개가 머지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양측에서 선의로 보일 수 있는 어떤 행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양국 무역협상에서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화웨이 제재를 완화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2일 화웨이 제재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반도체·소프트웨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도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회동에는 인텔, 구글, 퀄컴, 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들이 초대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회담 관계자는 "(화웨이 안건이) 회담이 열리는 이유는 아니지만 회담에서 관련 내용이 나오기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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