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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英 총리 주재 긴급안보회의…"이란, 억류 선박·선원 석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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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자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와 선원들의 즉각 석방을 이란 당국에 요구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오전 테리사 메이 총리 주재로 긴급안보회의인 코브라 회의를 주재하고 이란의 자국 유조선 나포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지난 4일 유럽연합의 제재를 어기고 시리아로 원유를 운반하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 호를 억류하자, 이란 혁명수비대는 1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국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를 나포해 억류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영국 정부는 이란의 스테나 임페로 호 나포에 대한 대응책과 호르무즈 해협 항로를 오가는 자국 선박들의 안전 확보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총리실 대변인은 스테나 임페로 호가 사실이 아닌 주장에 의해 억류됐다면서 "이란 당국은 유조선과 선원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스테나 임페로 호가 어선과 충돌한 뒤 구호 요청을 무시하고 항해했다는 이란 측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나포 당시 스테나 임페로 호는 오만 영해에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미 미국이 대 이란 경제 제재를 가하는 상황에서 영국이 즉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은 이날 하원을 찾아 이번 유조선 억류 상황과 대응책을 의회에 설명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란 당국은 국영 IRIB 통신을 통해 스테나 임페로 호 선원들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BBC 방송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에는 선원들이 식사를 준비하거나, 이란 당국자로부터 브리핑을 받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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