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효성, 협력사와 글로벌 시장 공동진출…기술컨설팅은 물론 연수 기회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R&D 상생경영 ◆

매일경제

지난 5월 효성중공업 임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이 서울시 마포구 노을공원의 `효성 나눔의 숲`을 찾아 생태 보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 = 효성]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효성은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키워야 회사도 함께 성장한다고 믿고 이를 육성하는 상생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 등을 통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술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효성은 △기술 컨설팅과 설비 개선 지원 △상호 협력적인 제품 개발 등 다양한 상생 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평소 "협력업체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야 한다"며 상생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효성은 협력사의 핵심 경쟁력을 육성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컨설팅 및 설비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전력기기 부문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협력사에 조작기 등 핵심 부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가 안정적인 공급 기술력과 시스템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이것이 회사의 원가 절감과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협력업체 품질 개선을 위해 생산 관리 시스템, 원격 검수 시스템 등 설비도 지원한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의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비용은 낮추고 있다. 전자 계측장비와 품질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ICT-QC 시스템(정보통신기술을 통한 품질관리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검사 시간을 단축하고 제품 신뢰도 향상 및 불량률 감소에도 기여했다.

한국능률협회 등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해 협력업체 교육과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와 품질·생산 책임자를 대상으로 공정, 안전, 생산, 경영, 품질 교육을 실시하고 작업구역·적치대 구획 등 공장의 기본적인 환경 구축부터 자재 및 설비 관리, 원가 절감, 품질 개선을 돕고 있다. 지난 5년간 총 51개 업체가 컨설팅과 함께 조명 개선, 집진시설 설치 등 시설 개선 및 컴퓨터지원설계(CAD)·전사적자원관리(ERP) 활용 교육 등 지원을 받았다.

매년 우수 협력업체를 선정해 해외 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효성중공업은 협력업체 15곳을 선정해 일본 기업 연수를 지원했다. 글로벌 기업의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생산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경영혁신 성공 사례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수를 통해 직접 현장을 체험하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파트너십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생산 효율성 제고를 위해 '위탁정보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위탁정보시스템은 설계 정보를 공유해 협력업체들이 물량, 공정 스케줄링 및 납기도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전에 생산 일정과 물량을 공유해 공정 및 납기 스케줄링이 가능해지면서 협력업체도 생산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효성은 매년 230여 개 협력업체를 초청해 동반성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주요 경영 현황을 공유하고 동반성장·공정거래·기술거래·교육협력 등을 협의한다.

산행 등 야외활동이나 동반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소통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5월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등에 부품과 원자재를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을 초청해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18개 협력사 임직원 30여 명이 참석해 나무심기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안양 사업장 인근에 벽화 그리기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기술업무 협약 체결과 함께 매년 말 우수 협력업체에 시상하고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상생 기반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효성은 협력업체의 재무 상황 개선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장비·설비 도입,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이를 위해 금융권과 '네트워크론' 협약도 체결했다. 네트워크론은 은행, 구매 기업이 협약을 맺고 협력기업의 납품계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선대출할 수 있도록 하는 네트워크론 상품이다.

효성은 협력업체들의 글로벌 판로 개척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원단 생산 협력업체들과 함께 대구 국제섬유박람회,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프랑스 파리 모드 시티를 비롯한 글로벌 섬유전시회에 동반 참가하고 있다. 부스 공간을 공동으로 운영하며 최신 정보 공유는 물론 해외 바이어와 접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획취재팀 = 이한나 기자 / 한예경 기자 / 노현 기자 / 김기정 기자 / 신찬옥 기자 / 전경운 기자 / 이종혁 기자 / 황순민 기자 / 임형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