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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인영 “한국당, 팀킬 말라” vs 나경원 “철없는 친일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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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일본 경제보복 관련한 대응책 공방

-민주당 “정부 등 뒤에서 자책골을 쏘는 행위 멈춰라”

-한국당 “극일 방법 없이 우왕좌왕”…“野 자극 그만”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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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여야는 23일 정부의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대응이 구한말 쇄국정책과 같다고 발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국회 빌런(악당), 추경 빌런 아니길 바란다”며 정면 저격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전날 정부의 대응이 구한말 쇄국정책과 같다고 했는데 기술독립을 하려는 것이 어떻게 쇄국정책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등 뒤에서 자책골을 쏘는 팀킬 행위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 정식 안건으로 오르는 것과 관련해 “링 위에 오른 경제 한일전을 우리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우리 정부의 발 빠른 요청으로 WTO 정식의제에 채택됐고 오늘부터 이틀간 세계무대에서 한일 간의 대전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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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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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자유한국당은 “철없는 친일프레임에 집착하는 어린애 정치를 그만두고 현실적 해법을 찾으라”며 일갈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극일을 강조하면서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하는 게 극일 의지가 있는지, 극일할 방법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단기적 해법과 중장기적 처방도 구분 못 하고 순서도 방법도 틀린 채 그저 우왕좌왕 하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추경과 관련해 “당장 예비비를 활용해 재정지원을 할 수 있는데도 백지수표 추경안을 들이밀었다”며 “그것을 비판하는 야당을 욕하기 바쁘다. 국가적 위기마다 정쟁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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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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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도 민주당을 향해 “야당 자극에 몰두하지 말고 야당이 납득할 수 있는 새로운 협상안으로 정상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정부 수정예산안 제출이 미뤄지고 있다’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정부여당이 강경 발언으로 야당을 자극한 것도 크게 한 몫 했다는 게 주지의 사실”이라며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합리적 대안을 내놓으면 바른미래당은 이를 긍정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민주당이 국정운영을 팽개치고 야당 공격에 몰두한다면 돕고 싶어도 도울 방법 없다는 것을 인식해달라”고 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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