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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2분기 실적, 기아차·포스코 웃고 LG디스플레이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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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영업익 5336억 … 2018년比 51% 증가 /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환율 영향 / 포스코, 8분기 연속 영업익 1조원 돌파 / 철강 부진으로 2018년과 비교하면 14% ↓ / LG디스플레이, 2분기 연속 적자 기록

포스코가 여덟 분기 연속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기아자동차도 북미 지역에 투입한 고수익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와 함께 환율 도움까지 받으며 올 상반기 ‘방긋’ 웃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23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3213억원, 영업이익 1조686억원, 순이익 68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7% 감소했다. 순이익은 17.4% 늘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1.9%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2% 12.5% 줄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증가와 트레이딩 호조 등 글로벌 인프라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여덟 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6.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하반기 철강시황과 관련해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와 추가 지원정책 발표로 중국 내 철강 수요가 다소 개선되겠지만 세계 철강 수요의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제품판매량 목표를 3570만에서 3620만으로 조정하고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도 각각 66조8000억원과 31조1000억원으로 소폭 올렸다.

세계일보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실적 발표를 한 기아차는 지난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이 환입되고, 2분기 들어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 71.3% 확대된 26조9510억원, 1조127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보면 매출 14조5066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51.3% 증가했다.

상반기 완성차 판매량은 135만2629대로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지만 원화가치 약세와 SUV 신차 투입 효과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액은 오히려 늘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미국 시장에 투입한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수익성이 높은 신규 SUV 모델이 판매 호조를 나타냈고, 원·달러 환율 상승 역시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2분기 환율 효과는 18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과 거의 같다. 또한 1분기엔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금 2800억원도 있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는 SUV 신차 판매 확대와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 강화로 수익성을 지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출시한 준대형 세단 ‘K7 프리미어’와 신규 소형 SUV ‘셀토스’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9월엔 대형 SUV 모하비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고 11월엔 K5 풀체인지 모델을 추가해 신차 공세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5조3534억원, 368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 대비 9%, 전년동기 대비 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더 커졌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는 미·중 무역분쟁 등 매크로 우려 확대로 유통사와 세트사들이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해 가격이 급락했다”며 “모바일 부문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선영·김수미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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