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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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두번째 검찰 수장인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23기)의 임기가 25일 시작됐다. 특수통 출신이자 '원칙주의자'로 인정받는 윤 총장이 적폐 수사와 대기업 부패 등 주요 사건에 대한 수사기조를 그대로 이어갈지 주목된다. 또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통한 조직 쇄신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비롯한 검찰 개혁 방안에 대해 어떤 그림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윤 신임 총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15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연다. 이날 오전엔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고,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참배한다. 전날에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차장검사와 산하 부장검사들과 간단한 이임식을 가졌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면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아왔다. 분식회계에 관여하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의 구속영장이 최근 기각됐지만, 여전히 마무리 수사가 남아있다. 사법농단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보석허가를 받았지만 검찰이 공소유지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특히 어려운 현 경제상황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는 만큼 향후 수사강도와 방향을 놓고 윤 총장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윤석열호(號)의 방향성은 이날 취임 직후 단행될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에서 엿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장 유력 후보로 배성범 광주지검장(23기)이 새롭게 부상했고, 당초 중앙지검장 물망에 올랐던 이성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23기)은 검찰국장으로 거론된다. 대검 차장엔 강남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23기)이 후보군에 올라가 있다. 구본선 대검 형사부장(23기)도 중앙지검장과 대검 차장 등의 후보로 언급된다. 모두 윤 총장의 연수원 동기다.
여의도 금융권과 정치권을 관할하는 남부지검장에는 여환섭 청주지검장(24기)과 문찬석 대검 기획조정부장(24기)이 경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남관 대검 과학수사부장(24기)도 남부지검장과 검찰국장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46·27기)의 서울지역 지검장 발탁 가능성도 여전히 거론된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윤 총장이 검경수사권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지도 관심을 끈다.
특히 조국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기용될 경우 그와 함께 '투톱 체제'를 이룬다는 점에서 어떻게 손발을 맞춰갈지 주목된다. 조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함께 검찰개혁을 구상해 온 만큼 강력한 검찰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윤 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검경 수사권 조장안에 기본적으로는 찬성하는 입장이라면서도 경찰의 수사지휘에 대해선 검찰 조직 내부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경찰 견제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미호 기자 be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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