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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존슨 신임총리, 각료 17명 교체...'초강력 브렉시트 내각'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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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안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 번 만남 예정
"중국 주도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관심" 밝히기도

오는 10월 31일 무조건 유럽연합(EU) 탈퇴를 단행하겠다고 선언한 보리스 존슨 신임 영국 총리가 내각 구성원 중 각료 17명을 교체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지지자들을 요직에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2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존슨 신임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정식 임명을 받자마자 첫날 내각 주요 각료들을 임명했다.

내각의 2인자인 재무장관에는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을 임명했다. 자비드는 당초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뒤 존슨 총리 지지를 선언했다. 대표적인 브렉시트 강경론자인 프리티 파텔 전 국제개발부장관과 도미니크 랍 전 브렉시트부 장관은 각각 내무〮외무 장관에 앉혔다.

인도계 여성인 파텔 장관은 테리사 메이 총리 시절인 지난 2017년 정부 승인 없이 이스라엘 정부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국제개발부장관 자리에서 해임됐다. 랍 장관은 메이 내각에서 브렉시트 협상을 담당했지만, 메이 총리와 충돌을 빚으면서 사임했다.

조선일보

보리스 존슨(왼쪽)신임 영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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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존슨 총리와 함께 ‘찬(贊)브렉시트’ 진영을 이끌었던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은 랭커스터 공작령 대법관에 임명됐다. 해당 직책에 대해 BBC는 "장관직 보다 한 단계 위의 보직"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국방장관에는 존슨 총리의 오랜 동료인 벤 윌리엄스, 국제통상부 장관에 당대표 경선에서 존슨 총리를 지지했던 리즈 트러스 재무부 수석 부장관이 각각 임명됐다. 당대표 경선에서 총리 후보로 경쟁했던 제러미 헌트 외무부 장관은 존슨 총리의 국방부 장관직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화웨이 부품 사용과 관련한 국가안보회의 논의 내용을 언론에 유출했다가 해임된 개빈 윌리엄슨 전 국방장관은 교육부 장관으로 내각에 복귀했다.

앤드리아 레드섬 전 하원 원내대표는 기업부 장관에, 니키 모건 하원 재무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문화부 장관에 각각 임명됐다. 스티븐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 맷 핸콕 보건부 장관, 엠버 러드 고용연금부 장관은 유임됐다.

존슨 총리는 취임 100일 안에 미국 방문을 비롯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뉴욕 유엔총회 등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세번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두 정상 간 분위기도 더 없이 좋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영국 ‘도플갱어(분신)’가 여러 문제들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가 무역전쟁으로 미국과 대립 중인 중국과의 관계를 존슨 어떻게 풀어갈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해 존슨 총리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는 매우 ‘친중국’ 성향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큰 관심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용성 조선비즈 국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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